[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3.8원 내린 1130원에 출발해 3.5원 하락한 1130.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결정으로 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상품통화들의 강세흐름과 유로화 강세 지속, 국내외 증시의 상승 등도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ECB의 국채 매입 결정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뉴욕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역외 달러 매도 등에 의해 환율은 1129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에너지 업체들과 공기업 등의 결제수요가 집중 유입되면서 다시 반등, 1131원을 중심으로 좁은 폭의 등락을 보였다.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해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1130원선 부근에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집중된 데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매매를 보이지 않아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30원선에서의 지지력이 이미 확인됐고, 미국의 8월 고용지표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돼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후반 아래로 내려가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1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86원(0.89%) 내린 1431.9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