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최근 3년간 서울 주택임대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월세 계약한 두집중 한집은 단독·다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기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가 공개자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2월부터 지난 9일 현재까지 집계된 월세 계약건수 21만2430건 가운데 53%인 11만2688건이 단독·다가구로 집계됐다.
아파트(5만7623건)와 다세대·연립(4만2119건)의 월세 계약건수를 합쳐도 단독·다가구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3년간 구별로는 광진, 관악, 마포, 강남, 송파, 서초구 등에서 월세 계약이 많았다. 이 일대는 인근에 대학교가 있거나 도심·강남·여의도 등 업무시설 밀집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 월세 수요가 두텁다.
단독·다가구 월세는 광진(9229건), 관악(8013건), 마포(7184건) 순으로 많았으며 아파트 월세 계약은 강남(6508건), 노원(6416건), 송파(5369건), 서초(3862건), 강동(3136건) 순으로 나타나 강남권이 우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세 계약은 아파트 25만5041건, 단독·다가구 14만5501건, 다세대·연립 10만8540건으로 아파트 비중이 44%를 웃돌았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올해 월세 계약건수가 이미 2010년을 초과했다"며 "전세 매물이 부족한데다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월세 수요가 급증해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