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분기 전망 ‘맑음’..전자 '부진'

입력 : 2012-09-10 오후 7:16:08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LG(003550)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부문에서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그룹의 맏형격인 LG전자(066570)는 2분기 이어 3분기에서도 영업이익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화학(051910)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12조9000억원의 매출에 25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직전 분기였던 2분기 영업이익(3490억원)보다 24% 역성장(-)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살림을 꾸려왔던 TV 등 가전 부문마저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서 벗어나지 어렵지 않겠느냐는 다소 부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LG전자는 일단 하반기 접어들면서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해 시장 입지를 다지는 한편 잃어버린 지배력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이달 출시될 '옵티머스G'에 달렸다는 게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며 긴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만 7조3070억원의 매출, 27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1782억원)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애플 아이폰5에 패널을 전량 공급함과 동시에 중국 TV 시장의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늘어나고 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과 LG이노텍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3분기에 5조9956억원의 매출액에 609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직전 분기였던 2분기 영업이익(5029억원)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그룹내 캐시카우로서 부동의 1위를 굳히면서 기둥 역할을 다 하게 됐다. 
 
LG이노텍은 3분기에 1조3094억원의 매출액에 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영업이익(230억원) 대비 무려 70% 증가한 급성장이다.
 
LG이노텍은 LED와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판매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고객사 판매가 3분기 중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LED사업 수익성 개선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LG전자 매출은 25조869억원, 영업이익 7972억원을 달성했다. LG화학은 매출액 11조7487억원, 영업이익 9625억원을, LG이노텍은 매출액 2조4698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매출액 13조94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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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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