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도박, 담배. 우리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 이른바 죄악주(罪惡株)가 주식시장에서 햇살을 받고 있다.
카지노주는 중국 명절 특수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실적 기대감까지 끌어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후 1시 현재 카지노업체
GKL(114090)은 전날보다 3.15% 급등한 2만9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주가도 2만7500원에서 2만9450원까지 7.27% 상승했다.
같은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034230) 역시 10일 이후 3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면서 10.10% 급등했다. 이날 현재 1.50% 급등한 1만6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카지노 업체의 주가를 끌어오린 재료는 주요 고객인 중국인 VIP 고객증가가 실적을 강하게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KL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7% 증가한 475억원, 4분기 영업이익은 74.5% 급등한 41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1104억원, 영업이익은 949% 늘어난 2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박 뿐 아니다. 담배회사
KT&G(033780)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 KT&G는 전날보다 2.23% 오른 8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12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가 8만8000원과 1000원(1.15%)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금액이다.
KT&G가 담배값을 100원 인상하면 2013년 추정 순이익이 17.6%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기대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담배 조세 인상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특히 2004년 12월 이후 담배세는 한번도 증액된 바 없었다"고 전했다.
술이 빠질 수 없다. 특히 캔 막걸리 '아이싱' 출시를 앞둔 국순당의 주가는 7월 중순 64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선 8400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순당이 지난 6일 내놓은 캔막걸리 아이싱은 알코올 도수가 4%로 출시 열흘만에 500만캔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