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3차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면서 유가와 금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중동발 불안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30달러(1.3%) 오른 배럴당 98.3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초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배럴당 98.58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81% 오른 배럴당 116.90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부증권(MBS)를 고용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초저금리 유지 시한도 당초 2014년말에서 2015년 중반으로 연장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도 유지하기로 했는데 이러한 연준의 결정에 유가는 상승 쪽으로 뚜렷한 방향을 잡았다.
트레이더들은 예맨에서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에 난입했다는 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매트 스미스 서미트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가 원유생산량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겠지만 지정학적 우려를 높이는 것은 분명하다"며 "시위가 격화된다면 리스크 프리미엄은 당연이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 값도 올랐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38.40달러(2.2%) 상승한 온스당 1772.10달러에서 마감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