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17일 일본 증시가 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열린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의 3차 양적완화로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상승세는 한풀 꺽인 모습이다.
특히, 중국 증시는 실물경기 위축 우려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3개월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35포인트(2.14%)내린 2078.50에 거래를 마쳤다.장초반 3.23포인트(0.15%) 소폭 하락 출발한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저점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중국이 수출입 둔화 등으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씨티그룹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날 씨티그룹은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외에 미국의 추가양적완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종목별로는 건설과 부동산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폴리부동산 그룹이 6.8%, 야거얼그룹이 5.46% 떨어졌다.
유럽은행과의 인수합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중국 건설은행도 3% 이상 급락했다.
상해종합지수와 달리 대만과 홍콩증시는 장중 등락을 오가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4.17포인트(0.31%) 상승한 7,762.22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이 2% 가까이 하락했지만 운송과 관광업종이 2%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상승 종목이 하락을 압도했다. 종목별로는 원웅저가 7% 가까이 올랐고 집성, 화하 등도 6%대 후반 강세를 기록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2(0.06%)포인트 오른 2만642.70을 기록중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까 우려한 당국이 모기지 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종목별로는 홍콩&차이나가스가 4%, 홍콩익스체인지&클리어가 2.29% 오른 반면, 차이나유니컴과 차이나모바일은 각각 1.48%, 1% 하락하는 등 통신관련주들이 부진했다.
이날 '경로의 날'을 맞아 휴장한 일본증시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