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사상 최악의 적자로 경영난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서 일고있는 반일시위에 생산을 중단하는 등 된서리를 맞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언론은 연일 고조되는 반일 시위에 캐논과 파나소닉 중국 공장이 18일까지 조업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소니, 도시바, 미쓰비시 중공업 등 다수의 일본 기업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지에서 도시바, 산요, 파나소닉, 샤프 등의 TV 판매량은 적게는 20%에서 최대 45%까지 급감해 반일감정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역시 크게 위축되고있다. 8.8%의 마켓쉐어(m/s)를 갖고 있던 샤프는 5% 아래로 내려앉았고 소니도 4% 대를 기록했다. 파나소닉과 도시바, 산요 등은 1%도 채 못 미치는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회계연도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일본 기업이 예상치 못한 악재에 직면한 것이다.
한편 영유권 분쟁에서 촉발된 양국 관계 악화가 무역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은 양국에 침착한 태도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
레온 페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가 양국이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임을 안다"며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