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8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5원(0.14%) 오른 1116.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2원 오른 1115원에 출발해,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엔화가 다시 강세로 복귀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BOJ가 발표한 양적완화 조치는 엔화약세를 견인하는데 실패했다. 앞서 부양책을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비해 양적완화 강도가 약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됐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로 인한 국가신용등급 하락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미국 의회로 쏠리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지만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과 미국에 이은 일본의 양적완화 조치로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달러 매도가 우위를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저점을 낮추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히 높고 장중 중국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 참가자들도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초중반 중심의 주거래 레벨을 형성하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과 같은 142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