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최근 건설업계가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진심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기존에 청약률이나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일회성 경품 이벤트가 아닌, 분양 전후로 인근 지역주민과 교감을 쌓는 밀착형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마케팅은 분양아파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으며 분양률을 높이는데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속에 건설사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구상하고 실제 진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실수요자들을 직접 찾아가 교감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마케팅활동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의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분양 두 달전부터 이색마케팅으로 분양을 성공리에 마쳤다.
대단지를 강조하는 이곳은 아파트 총 가구수 5239가구의 숫자 '5239'를 주제로 한 스토리 마케팅을 진행해 지하철역이나 옥외 광고 등에서 5239 티저 홍보를 진행했다.
또 아파트의 장점을 12가지 퀴즈로 내건 '12가지 보물찾기' 이벤트와 차를 경품으로 내건 네이밍 공모 등 이색적인 마케팅을 통해 '카이저'란 브랜드 네임을 정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교감한 것이 분양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지난 2011년 3월 분양 당시 최고 103대 1, 평균 4.21대 1의 성적과 계약기간 이틀 만에 60%이상의 계약률을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분양률을 보였다.
동부건설(005960)이 지난 2010년 말 성공리에 분양한 '인천 계양 센트레빌 1차' 아파트 역시 장기적인 마케팅이 빛을 발했다. 동부건설 분양팀은 분양 6개월 전 아예 인천으로 사무실을 옮겨 상주하면서 분양마케팅을 실시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홍보단을 운영해 입소문 마케팅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주변 아파트 단지의 부녀회와 관리사무소, 중개업소 등과 접촉해 1300여 명의 주부 홍보단을 모집했고, 이들과 함께 인근 편의시설과 다른 사업장의 시설 견학 등을 하며 상품에 대한 이해도와 가치를 높였다.
이는 수도권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전가구가 순위 내 마감됐고, 최고 3.5대 1의 경쟁률과 97%의 실계약률로 이어지는 쾌거를 낳았다.
강원도 강릉에 오는 10월 중순경 분양을 앞둔 포스코건설의 '강릉 더샵' 분양관계자들은 분양을 두 달 가까이 앞둔 지난 1일, 강릉의 큰 지역행사인 '강릉 시민의 날' 행사에서 주민들을 찾아가 '더샵' 브랜드에 대한 입성 신고식을 가졌다.
◇강릉 시민의날 행사 현장
특히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주말마다 인근 아파트 단지들을 순차적으로 찾아다니며 무료 칼갈이 서비스와 함께 인사떡 돌리기를 진행 중이며 설문조사를 시행하는 등 진심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홍동군 강릉 더샵 분양소장은 "강릉시민의 날 행사 참여는 강릉 더샵의 분양을 앞두고 지역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리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스킨십 마케팅을 통해 더샵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