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오른 111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8.3원 오른 1123.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중국-일본 간 무력 충돌 가능성과 유로화 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의 9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11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음에도 중국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센카구 열도와 관련한 중국과 일본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역외 투자자들의 숏커버(손절매수)가 집중됐다.
또 유로존의 경제지표 부진 전망에 따라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일본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실망과 중국의 9월 PMI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0.2원 상승한 11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1117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고점 매도성 숏플레이(매도플레이)가 집중되며 환율은 다시 보합부근까지 하락을 나타냈다.
장 중 발표된 중국의 PMI가 부진하자 반등하며 잠시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오후들어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의 무력충돌 우려가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역외 시장 투자자들의 숏커버가 집중됐다.
여기에 유로존 경제지표의 부진 전망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해 장 후반 1120원대에 진입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중일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이라는 대외변수에 과열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현재 환율레벨에서 추가상승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레벨을 단기 고점으로 인식하며 점차 레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4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2원(0.84%) 오른 143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