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종합IT전문기업
케이디씨(029480)가 상장사인 케이디씨 회사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3D사업 부문과 네트워크 SI사업부문을 각각 분리한다.
케이디씨는 기존 주력 사업인 3D사업 부문과 네트워크(SI/NI, 시스템·네트워크 통합) 사업부문을 분할, 3D사업은 존속시키고, 네트워크SI사업 부문을 '케이디씨정보통신(가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지난 1972년 국내 1세대 네트워크 사업자로 출범해 올해 40주년을 맞이하는 케이디씨는 1980년 초 국내 최초의 모뎀 출시 및 국내 기간통신망 구축사업 등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 2000년 초 IT버블 붕괴 및 경쟁사의 난립으로 극심한 경영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03년 경영진의 교체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다만 최근 국내경기의 침체 및 계열사의 큰 손실로 다시 한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503억원, 그 중 3D사업부문은 257억원, 네트워크 SI사업부문은 246억원이다. 매출 규모는 비슷하지만 영업이익률에서는 3D사업이 약 20%, 네트워크 사업이 3%로 3D사업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
3D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회사가 신수종 사업으로 진출한 분야로서 극장용 3D영사기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양산에 착수한 스마트기기용 무안경 3D패널 사업도 올해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 2007년 2억여원에 불과하던 3D매출이 작년 257억원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최근 디지털 3D영화의 보급확대와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출현으로 새로운 수요가 급증하며 내년은 30% 이상의 추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이호길 사장은 "케이디씨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은 물론 분할 후 합병을 검토하는 신수종 사업을 이미 준비하고 있어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신임 이호길 사장, 안성진 상무를 포함한 네크워크 사업부문 전문가 출신 신규 경영진을 대거 영입하여 전력을 새롭게 보강했다.
또한 디지털 스페이스라는 국내 첫 공간정보화 사업에 진출햐 최근 중국 미디어 파사드 구축, 인도네시아 호텔 매니지먼트 사업 수주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바 있다.
특히 회사는 내년부터 공공 SI사업에 대기업 참여가 원천 금지된 만큼 수십 년 간 쌓아온 공공부문 사업 경험을 살려,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