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4원(0.04%) 오른 111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6원 오른 1119.9원에 출발해, 1119~112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는 시장의 전망치인 -5를 크게 웃도는 +4를 기록해 전달 대비 크게 개선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역시 전달보다 0.4%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하지만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됨에 따라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 이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QE3가 실업률이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QE3에 대한 회의론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월말·분기말 수급 상황에 집중하며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특히 국내 중공업체들의 잇단 해외수주 소식에 따라 이들 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집중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환율이 1110원대를 유지할 경우 에너지업체 및 공기업들이 달러 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환율의 하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원·달러의 환율은 1110원대 후반~1120원대 초반의 주거래 레벨을 형성하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3(0.21%)원 오른 144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