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로존 재정위기가 26일(현지시간) 증시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6%를 상회했다.
이날 트레이드웹 집계에 따르면 장중 스페인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31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6.02%를 기록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스페인 10년물 금리가 급등한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유럽이 스페인이 국가적 차원의 구제금융을 요청하기 기다리고 있지만 스페인이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은 구제금융 요청은 추가 긴축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손을 벌리고 싶지 않아한다"고 설명했다.
라호이 총리는 "국채 금리가 장기간 지나치게 높게 이어져야만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 국채금리는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무제한 국채매입 재개를 언급하면서 하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드라기 효과도 소멸되는 시점에서 스페인발 악재가 쏟아지면서 국채 유통시장에서도 흔들림이 나온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이날 스페인은 2013년 예산안과 경제개혁안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추가 긴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발생했다. 시위대 6000여명이 의회 앞에서 긴축 항의 시위를 벌였다. 카탈루냐 주정부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도 악재로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