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유로존 위기에 발목을 잡히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 하락한 배럴당 89.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2일 이후 최저치다.
젠 맥밀란 트레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 경기 진작에 충분치 않을 것이란 의견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에도 WTI는 QE3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은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에 대한 불안감도 팽배했다. 27일 스페인의 예산안, 경제 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스페인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스의 대규모 총파업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이날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은 하락폭을 줄였다. 시장조상업체인 플리츠는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1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40만배럴이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금 선물가격도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0.7% 하락 온스당 1752.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