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안전자산으로 수익률 방어에 나서라

입력 : 2012-09-28 오후 3:09:0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2012년도 이젠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가슴을 쓸어 내렸던 투자자라면 막판 수익률 뒤집기를 생각해 볼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당분간 박스권에 갇힌 상태서 글로벌 정책 이슈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상승추세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가되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함께 투자해 수익률 방어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9.34% 오르며 지난해 하락분(-10.98%)을 상당부분 만회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의 현실화로 인해 코스피가 전 고점인 20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상승탄력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현재 시점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전략을 써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투자상품전략팀 팀장은 “전반적으로 4분기는 QE3나 ECB 국채매입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11월 이후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이슈화될 수 있기 때문에 4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상승추세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가되 일정부분 목표수익률에 도달한 상품에 대해서는 안전성을 기할 수 있는 상품으로 대체하라는 조언이다.
 
김대열 팀장은 “기본적으로 연말이기 때문에 배당형 상품들에 투자하면서 외국인의 매수가 유입되는 성장형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통상 연초 랠리에서는 중소형주가 좋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소형주펀드들이 연말에 부각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재정절벽 등으로 시장리스크가 부각될 시에는 금펀드나 해외채권형펀드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PB리서치 팀장은 “연말까지도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정책 이슈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여 위험을 줄이고 박스권 안에서 추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도 “현재는 전 세계가 돈을 푸는 상황으로 이런 시장에서는 지수가 빠질 때는 한번에 급격히 빠지는 것이 문제”라며 “때문에 지금까지 위험자산 비중이 높았다면 이제는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풀린 유동성으로 인해 금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금펀드가 중장기 적으로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유럽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 해외보다는 국내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채권상품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솔루션부 과장은 “전반적으로 금리 자체가 많이 하락한 것은 채권투자의 부담요인이지만 미국과 유럽의 문제가 단기간에 끝나고 경제회복으로 돌아설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채권을 유망상품으로 꼽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상품의 경우 물가연동채권이, 해외상품의 경우 고수익의 브라질채권이 유망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임 과장은 “특히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상승하면 원금이 물가상승률에 연동돼 늘어나는 구조로 이자와 원금 상승분에 대해 비과세되기 때문에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상품”이라며 “최근 세법개정으로 2015년부터 발행되는 물가연동국채부터는 원금 상승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사라져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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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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