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부진한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롬니 후보의 이 발언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수정치를 하회한 것으로 발표된 뒤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롬니 후보는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를 찾아 유세전를 펼치며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이러한 성장세는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1.3%로 종전 수정치인 1.7%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롬니 후보는 "러시아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4%를 기록했고, 중국의 성장률이 7~8% 수준인데 버지니아주 스프링필드의 GDP 성장률이 1.3%라는 것은 말이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2분기 확정치가 수정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오면서 롬니 후보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고, 롬니 후보 자신의 경제관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롬니 후보는 "단순히 2분기 경제성장률만 하향 조정됐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며 "미국의 경제 성장률 부진은 4년여간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중국과 러시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어 새로운 힘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