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란 인간의 망막으로 구별할 수 있는 인치당 픽셀 수를 넘어서는 디스플레이로 1024×768 도트 이상을 표시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표준이 되고 있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4부터 고해상도급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사용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대의 서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800만 이상 고화소 카메라 비중 확대와 게임 및 전자책 활용 증가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수요 급증을 뒷받침해주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트렌드는 스마트 단말기에 이어 TV로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최대가전전시회( IFA)에서 국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소니, 도시바, 샤프, 하이얼, 하이센스)들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60인치 이상의 대형 TV인 UDTV(Ultra Definition TV)를 선보이면서 행사 기간 내내 이목이 모아졌다.
UDTV는 Full HD대비 해상도가 4배 가량 높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UDTV를 필두로 하는 셋트업체 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경쟁도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방송업계에서도 UDTV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3D TV는 제작자 입장에서 콘텐츠 제작비 부담과 제작 기술의 한계, 시청자 입장에서는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 등 관련된 문제점이 부담으로 작용하여 방송사들이 기피하고 있지만, UDTV는 3D보다 제작비가 저렴하고 제작 관련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UDTV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며, 포스트 HDTV 시대를 이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UDTV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3만여대에서 2015년 214만대로 늘며 연평균 299%씩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승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패드3, 아이패드 미니, LG전자의 옵티머스G 등이
LG디스플레이(034220)에서 생산한 고해상도 LCD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며 " LG디스플레이를 고객 기반으로 두고 있는
실리콘웍스(108320),
솔브레인(036830) 등의 업체들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는 고밀도화가 요구되며, 포토마스크 및 식각 등 공정 수가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해당 공정과 관련된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LG디스플레이가 2013년에는 노트북 · 모니터용 5.5세대 라인을 저온폴리실리콘(LTPS, Low Temperature Poly Silicon)로 개조하는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생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비아트론(141000),
아이씨디(040910)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