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3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하면서 증권가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올 3분기 상장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시간이 갈수록 하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20개 상장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유럽 재정위기가 터졌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5%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석달 전인 6월 말 추정치인 매출 7% 성장, 영업이익 20% 증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각 증권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5%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1%포인트, 6%포인트 낮췄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2조4700억원, 영업적자 84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호하락이 전망의 근거가 됐다.
특히 OCI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00억원 내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24억원에 비해 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계열사 스마트기기 판매 호조와 대용량 배터리 수요 증가 효과로 2차전지 부문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급성장 덕분에 3분기 매출 222억원과 영업이익 64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섹터는 산업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에너지, 의료 섹터 등"이라며 "산업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섹터의 경우는 2분기 말에 비해 이익 전망이 하향조정 되었지만 소폭에 그치고 있고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는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