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3조6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매수세다.
하지만 순매수 규모는 전월 6조6080억원에서 53.6% 감소했다.
금감원은 “미국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며 “8월 순매수 규모가 급증해 9월에는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계 외국인은 주식을 2423억원을 순매수해, 6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유럽계 외국인의 순매수는 8월 4조4431억원에서 9월 2조3305억원으로 줄었다.
국가별로는 영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사우디 등의 순매수가 줄었고 캐나다, 네덜란드 등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룩셈부르크는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406조원으로 지난 8월말보다 22조1000억원 늘어났다.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는 1조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3대 국제신용평가사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등으로 채권 투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만기 상환을 제외한 순매수도 2조8000억원으로 지난 8월 3000억원에서 대폭 늘어났다.
9월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88조3000억원으로 지난 8월말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