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SUV ‘싼타페’와 준중형 신차 ‘K3’의 판매호조 덕분에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무난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9월 내수시장에서 5만7559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3만9030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노사는 임단협에 따른 노조파업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내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현대차 SUV 싼타페와 투싼ix, 기아차 준중형 신차 K3가 판매를 견인하면서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현대차 SUV 판매대수는 싼타페 6175대, 투싼ix 3350대, 베라크루즈 474대로 전년동월 대비 무려 55% 증가한 9999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승용차부문 전체판매가 5.6% 증가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업계에선 현대차 싼타페가 지난 4년4개월간 총 4300억원을 투입함으로써 완성도 높은 차를 개발했고, 국내 대표 SUV라는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7일 출시된 기아차 K3도 9일(근무일 기준) 만에 3616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차는 K3의 전 모델인 포르테가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판매를 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자동차 업체마다 특별 판촉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구매가격 인하가 소비심리를 자극해 4분기 수요진작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