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서지명·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가 SK텔레콤 기본 어플과의 호환성 문제로 인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출시된 갤럭시노트2 중 SK텔레콤에 배당된 물량 상당수가 이미 리콜된 상태로 알려졌으며 기기의 신규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M대리점 관계자는 5일 "인근 지역에 현재 물량이 확보된 갤노트2는 KT와 LG유플러스 뿐"이라며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갤럭시노트2를 출시했지만 SK텔레콤은 따로 주문을 내서 물량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납품된 단말기에 문제가 생기는 건 기본 내장돼 있는 앱과 갤럭시노트2의 '시스템 충돌' 때문이다.
업계 내부 관계자는 "SK텔레콤 단말기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앱이 갤럭시노트2의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OS)와 맞지 않아 문제를 일으켰고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갤럭시노트2는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전량 리콜 됐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며 '기기결함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킨 원인은 통신사 기본 내장 어플과의 호환성 문제로 밝혀진 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6일 일부 이동통신사에 입고된 물량에 대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별도로 실시한 것도 이와 같은 어플과 OS상의 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갤럭시노트2는 오는 10일 이후에 소비자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노트2 구매 대기수요가 몰려 초기 물량이 부족해 일부 대리점 등에서 구입이 어려운 사례는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며 "앱 호환 문제 등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측도 갤럭시노트2의 경우 SKT 기본 앱과 OS가 충돌해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