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산업은행이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신종 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금융자문에 나서 5억달러 영구채(Perpetual Bond) 발행에 성공했다.
산은은 지난 5일 국내 일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5억달러 풋옵션(Put-Option) 조건부 영구자본증권 발행을 지원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을 도왔다고 7일 밝혔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왼쪽),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7년 밥캣(Bobcat)에 출자한 재무적 기관투자자들(FI)이 보유한 전환우선주의 풋옵션 만기가 다음달 도래함에 따라 상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이다.
영구채는 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 자본증권으로 영구채 발행시 지배 구조 변동없이 자본을 확충하고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발행한 영구채를 5년 뒤 환매하는 조건으로 5억달러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만약 두산인프라코어가 영구채를 되사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매입청구(풋옵션)를 실시할 수 있다.
발행금리는 당초 목표했던 3.5%보다 0.17%포인트 낮은 3.328%로,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선제적인 자금조달 및 자본확충을 통해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고, 산은은 금융자문과 채권발행 주선은행의 역할을 통해 글로벌 기업투자은행(CIB)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은행들은 여·수신업무 패러다임을 바꾸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산은은 영구채와 같은 구조화된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