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證, 스몰캡 강자로 '우뚝'

김영근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분석팀장

입력 : 2012-10-08 오전 9:16:20
KTB투자증권은 스몰캡(소형주) 분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투자분석팀을 두고 스몰캡 리서치의 차별화를 꾀한다. 김영근 투자분석팀장(오른쪽 두 번째)은 “리테일 영업점에 리서치 정보를 제공하고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차별화된 스몰캡 개발 업무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시장은 속도가 생명입니다. 커버리지(Coverage) 종목만 분석하다가는 적시성을 놓치게 되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TB투자증권 11층 리서치본부에서 만난 김영근 투자분석팀장(이사)은 다양한 종목을 투자자들에게 신속하게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얼마 전 KTB투자증권의 스몰캡 시장 분석 방향을 새로 꾸렸다. 비커버리지(Non-Coverage) 종목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종목을 발 빠르게 찾으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에서다.
 
최근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스몰캡(소형주) 분석을 강화하는 추세에 KTB투자증권도 발을 맞췄다.
 
대형주 위주의 종목 분석을 하는 기존 기업분석팀 외에 전문화된 스몰캡 분석이 가능한 투자분석팀을 뒀다. 리서치의 차별화를 기대할 수 있고 다양한 종목을 이슈별로 적시성에 맞게 분석해 투자자들의 호응이 높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의 투자분석팀은 리테일 영업점에 리서치 정보를 제공하는 지원 업무와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차별화된 스몰캡 개발과 관련된 업무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영업점 리서치 지원 업무와 관련해 투자분석팀은 리서치 본부와 영업점을 연결하는 일원화된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가령 영업점의 요청이 있을 경우 투자분석팀에서 이를 일괄 취합해 해당 애널리스트의 답변, 시황, 전망을 확인하고 이를 영업팀에 전달하는 거죠.”
 
장중에는 전화나 메신저를 활용한다. 시황, 기술적 차트분석, 뉴스 플로우에 따른 시장 대응에 대해 영업점에 코멘트를 전하면서 업무를 지원하는 체계다. 스몰캡 분석의 경우 비커버리지 종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목을 발굴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PT), 기업 탐방 등을 진행한다.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월 20~30회 이상 PT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킨십을 꾸준히 늘리기 위함이죠. 투자자들과 함께 따끈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입니다.”
 
지난달 4일 발행을 시작한 월간 정기자료 ‘파워 스몰캡(Power Small Cap)’은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길라잡이가 돼주고 있다는 평가다. 작지만 강한 종목을 소개하는 소책자다. 당시 파워 스몰캡 ‘이달의 추천주’였던 하나투어(039130)는 발간 당일 6.34% 급등했을 뿐만 아니라 한 달간 22.4% 상승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부품주’를 추천, 톡톡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승기에 있다고 근거했습니다. 하반기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을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부품업체 단가 인하 압력이 예상된다고 판단했어요. 적시성과 속도가 장점을 발휘한 결과일 뿐이죠.”
 
향후 주목해야 할 스몰캡 종목으로는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 내 독자적 브랜드, 기술 또는 시장 장악력을 가진 업체라고 말한다.
 
“작지만 자기 시장 브랜드를 갖고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는 업체, 글로벌 내수 소비시장 중 특히 아시아 소비시장에서 성장하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문화 콘텐츠, 소프트웨어를 관심 있게 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모바일 관련 서비스 산업의 성장이 점쳐진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채널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기존의 스마트폰 관련 생산, 부품업체보다는 콘텐츠, 모바일 게임, 전자결제(NFC)와 같은 모바일 관련 서비스 산업의 성장이 예견됩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 전자결제 시스템 같은 운용 프로그램이 손꼽힙니다.”
 
한류(韓流) 수혜 종목도 예상했다.
 
가수 싸이의 성공적인 미국시장 진출에서 입증하듯 한국의 문화 콘텐츠 시장은 무한 경쟁력을 품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한류는 문화 콘텐츠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류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의류 업계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류는 유튜브(youtube)나 SNS와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가속도가 붙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한류 열풍은 부가산업 수출과 연계해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케이팝(K-pop)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연예인들이 광고하는 화장품, 의류, 게임, 식음료 같은 광범위한 문화컨텐츠 산업이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죠.”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관광 산업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그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파워스몰캡 보고서를 통해 대표적인 화장품업체인 한국콜마(024720)하나투어(039130), 한국사이버결제(060250)를 추천한 바 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P&G 같은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고 브랜드 컨셉을 한국에 안착시킨 것처럼 한국의 문화 컨텐츠와 소비 산업이 중장기적인 트렌드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김 팀장은 전망했다.
 
“현재 KTB투자증권 투자분석팀은 한류에 의해 수혜를 받는 종목들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주의 경우 이 같은 한류 영향에 힘입어 내년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도모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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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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