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구미 불산가스 누출 피해가 커지면서 증권시장에서는 불산가스 테마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힜다. 하지만 과장된 부분이 많아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5일 증권시장에서
시노펙스(025320)는 4.9% 오른 2355원에 거래가 마감됐지만 장 중 최고 12.47%까지 상승했다.
시노펙스는 모바일 부품 업체이면서 수처리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해 초 불산폐수 처리 시스템 특허를 획득했다.
이 때문에 주말 동안 시노펙스 주식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하수 등에 녹은 불산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시노펙스가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연달아 올라왔다.
또 대기에 남아 있는 불산가스를 제거하는데 시노펙스의 기체 멤브레인 분리막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심지어 문재인 민주당 후보 테마주라는 주장도 나왔다.
문 후보가 주말 동안 구미 사고 현장을 방문해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재 결과 구미에서 누출된 불산가스를 중화하는 작업은 사업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산가스의 유독성 때문에 인명과 재산 피해는 커지고 있지만 유출된 불산가스는 소량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총괄적으로 지휘하고 있는 대구시 환경청의 관계자는 “유출된 불산가스양은 8톤에 불과하다”며 “불산가스에 오염된 지하수는 구미시가 위탁업체에 맡겨 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산 가스 8톤은 국내 연간 사용량과 비교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다. 기존 정화업체들 장비만으로도 불산을 정화하는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에 위치한 후성, 솔베이케미칼, 고려아연 등 6곳에서 연간 사용하는 불산량은 1만5110톤으로, 이와 비교했을 때 이번에 유출된 불산가스는 0.00052%에 불과하다.
또 대구시 환경청 관계자는 “대기 중에 남아있는 불산가스는 석회가루를 뿌려 중화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기체 멤브레인 분리막 기술은 불산 가스의 경우 저농도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