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9일(현지시간) 상승 출발했던 유럽 증시가 스페인 등 재정 위기에 대한 부담감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49포인트(0.54%) 내린 5810.25에, 독일 DAX30 지수는 56.68포인트(0.78%) 하락한 7234.53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23.75포인트(0.70%) 떨어진 3382.78을 기록했다.
하락세를 이끈 종목은 스페인의 방키아 은행으로 전일 대비 8.9% 떨어져 지난 2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통신업체 알카텔 루스슨트도 3분기 실적 악화 전망에 5.1% 하락했다.
다만 영국의 베단티 리소시스만이 유럽 시장에서의 손실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에 2%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2009년 경제 침체 이후 최저 수준인 3.3%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럽 경제에 아직 불안정 리스크가 있다"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스튜어트 리차드슨 RMG 자산운용 투자 담당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그러나 "증시의 펀더멘털은 붕괴되고 있지만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은 충분하다"며 "지금은 긍정적인 시장 신호를 기다릴 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