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1950선을 내줬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 하락한 1948.22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1.22% 내린 533.86을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전기전자(IT)업종에 몰리며 업종지수는 2.98% 급락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기대치는 낮았다.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금융주도 맥을 못췄다.
◇외국인·기관 '팔자'..IT주 '와르르'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는 IT주에 몰렸다.
외국인이 300억원, 기관이 600억원 매도 물량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 돌파라는 축포를 터뜨렸지만 내년부터는 당장 스마트폰 성장둔화의 시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적인 성장세는 내년에 한층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은행주 '휘청'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최근 금융업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웅진그룹 법정관리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은행업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KB금융의 순이익 전망을 당초 5480억원에서 4267억원으로 내렸고 기업은행 순이익도 3403억원에서 2502억원으로 26%나 하향 조정했다. KB투자증권도 6개 은행주 순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한 1조7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와이파이주, 전면개방 요구에 강세
반면 공공 와이파이 확대 기대감에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민주통합당 김한길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통사의 와이파이(WiFi)망이 개방되면 3G, 4G 이용자들의 와이파이 사용이 늘어나 요금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요금 절감액을 1인당 월 1만원, 전체로는 연간 2조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