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김 녹취록' 논란에 박근혜-김정일 독대 관심집중

2002년 박근혜-김정일 단독 면담, 네티즌 문제제기

입력 : 2012-10-10 오후 7:20:11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녹취록 존재 여부를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지난 2002년 김 위원장과 독대한 사실이 네티즌들 사이에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10일 이번 논란을 '대북게이트'로 규정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는 한편 국정조사를 제안하고 나섰다. 반면, 민주통합당과 당시 통일부 수행원들은 독대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황당한 날조"라고 맞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티즌들 사이에 박 후보의 자서전 내용과 과거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 번진 '노무현-김정일 비공개 녹취록' 논란 때문이다.
 
이날 온라인에서도 트위터를 중심으로 '박근혜와 김정일은 1시간 동안 '독대'했다', '박근혜는 김정일과의 비공개 대화부터 공개하라' 등의 내용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tai******'은 "박근혜가 김정일 만나서 대화한 내용부터 공개해라.노무현 김정일 녹취록 공개는 불법이지만, 박근혜 김정일 대화공개는 합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이디 'over****'은 "민주당에서 노무현 비밀 대화록 없다고만 하지말고, 박근혜 김정일 대화록도 좀 추궁하고.."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박근혜와 김정일은 1시간 동안 '독대'했다. 정문헌은 이 문제에 대해 먼저 답하라'라는 글도 있었다.
 
특히, 박 후보는 이전에도 김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으로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앞서 박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퇴하고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지난 2002년 5월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동안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박 후보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갔다.
 
이후 박 후보는 김용순 조선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를 비롯, 북한 고위급 환영객 앞에서 "7.4 남북 합의 이어받아 6.15 선언 이행하자"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김 전 국방위원장과의 단독 회담 및 만찬이 있었으며, 휴전선을 거쳐 서울로 돌아온 박 후보는 "김정일은 대화하기 편한 사람이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박 후보는 지난 2007년 7월에 펴낸 자서전의 한 대목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김 위원장과 '무슨 약속을 했었는지, 약속을 그가 어떻게 잘 지켰는지'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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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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