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재외국민들에게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이미 와 있는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 투표"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안 후보는 12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열린 재외국민과의 타운홀 미팅 '안철수에 바란다'에서 외교·경제(환율)·일자리 등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김민전 경희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화상채팅을 통해 노르웨이와 일본, 미국 등지의 재외국민과 안 후보가 질의하고 응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안 후보는 노르웨이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 우리나라의 높은 부패지수와 이에 대한 방안을 묻자, "투명성 강화와 부패 척결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하고 실제적으로 일벌백계하고 솔선수범하면 제도와 실행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외교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주위에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대 강국와 함께 아세안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있어 외교관계를 잘 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기반 위에서 여러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며칠 전 언급한 북방경제를 통해 협력할 부분도 많고, 아프리카·중동·유럽 등에서의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는 인권 등 인류의 기본가치를 선도해 나가야 할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율정책에 대해 "적정한 수입과 물가 사이에서 적정한 환율점을 찾을 수 있도록 자유 시장에 맡겨야 하며, 이를 잘 선도해 급격한 변동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감시하고 관리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재벌개혁 문제와 관련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의 중요성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예전 기업의 목적은 이윤 추구였지만, 최근의 흐름은 이윤을 추구하면서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동시에 추구하는 CSR"이라며 "대기업 스스로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갖고 책임을 다하면 여러 인센티브를 주고, 그것을 어겼을 때 법률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부분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에 관해서도 "한 정당과 부서, 분야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정부 전 부서가 달려들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됐다"면서 "복지 서비스 분야 등 정부가 선도할 수 있는 부분부터 일자리를 만들며 접근하면 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의 재외국민 투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마지막에 가능해졌다"며, "영토가 넓은 외국의 경우 투표소까지 왕복 4시간씩 걸리는 곳도 있는데 이로 인해 사실상 선거에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재외국민 투표의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렵지만 투표는 우리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결정하는 소중한 기회이므로 사명감을 갖고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는 말로 재외국민들의 투표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