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제약주가 하반기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동아제약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상승랠리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다른 제약주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10%대로 급락했던 동아제약의 주가도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반등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제약주의 비중확대를 주장하는 쪽은 장기적으로 자체개발 신약의 신규출시 및 매출 확대 지속, 블록버스터급 신약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 발매 등으로 성장 전망이 여전히 밝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계절성이 분명한 주가 특성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가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산업은 대형 제약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의 영향은 하반기부터 줄어들 전망이며 자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대형 제약사 위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형사들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녹십자는 3분기 예상 매출액 265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 정도로 연간으로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 역시 고혈압치료제(트윈스타)와 당뇨병치료제(트라젠타)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3%늘어난 2025억원으로 컨센서스(1938억원)을 크게 상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면 내수 및 수출이 모두 부진한 상황이라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8월 의약품 수출액은 986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하며 지난 달에 보여주었던 높은 성장을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수입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모두 역신장했으며 특히 일본의 경우 11.8%나 감소해 수입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주요 제약업체의 3분기 실적은 예상과 비슷한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나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아져 제약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