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KT(030200)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디자인 경영에 나선다.
KT는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그 동안의 디자인경영 적용사례와 제품에까지 확대한 프로덕트아이덴티티(PI, Product Identity)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디자인 경영을 강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09년 'olleh경영'으로 경영방향을 정립 후 디자인 경영을 추진해왔으며 그 동안 브랜드, 비쥬얼 아이덴티티(VI, Visual Identity), 공간 디자인 등에 적용한 바 있다.
이번에 모뎀, 인터넷전화, 홈허브, 리모컨 등 고객이 직접 사용하는 제품에도 이를 적용한 PI를 완료하면서 4년간에 걸친 디자인 경영체계를 완성했다.
KT는 "전세계 트렌드가 기술적 우위가 아닌 디자인 경쟁력으로 전환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분쟁도 기술적 논쟁에서 디자인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KT도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디자인 경영체계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를 위해 디자인경영을 제품으로 확대한 PI를 도입했다.
KT는 PI 주요 제품 패키지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2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KT의 PI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제품의 아웃라인 형태부터 버튼, 스위치 등에서도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내포할 수 있도록 고안한 일종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이다.
KT는 내년까지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등 임대형 제품부터 케이블 어댑터까지 총 20여종의 KT 서비스에 관련된 제품 모두에 적용할 예정이다.
PI가 적용되면 고객들은 이용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서 일관적인 KT의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KT는 브랜드영역의 BI, 다양한 시각물의 VI, 공간영역 디자인의 스페이스 아이덴티티(SI, Space Identity)와 함께 PI를 기반으로 오는 2014년까지 토털 아이덴티티(TI, Total Identity)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 KT지사에도 점진적으로 KT만의 디자인 철학인 개방과 공유를 적용한다.
특히 오는 2014년 하반기에 준공예정인 광화문 청진동 사옥에는 옥상과 1층 정원을 개방하는 등 랜드마크빌딩으로 건립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디자인경영은 필수"라며 "KT는 '올레스러움'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경영을 경영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친숙한 KT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끊임없이 혁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