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발행한 주식의 총액은 4589억814만원이다.
상반기 가장 많은 현금을 조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휴비스로 이 회사는 총 2001억4100만원의 자금을 상장으로 조달했다. 이는 올 상반기 기업공개에 따라 발행한 주식 총액의 43.60%에 달하는 금액이다.
다음은 638억8079만원을 조달한 사조씨푸드가 차지했다. 이어 동아팜텍이 544억800만원, SBI모기지가 498억6100만원, 코오롱머티리얼이 435억원, 사람인에이치알이 121억5000만원 등이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IPO를 통해 조달했다.
◇상반기, 하나대투證 외국기업 1건으로 1위
하지만 휴비스의 상장 대표주관사 대우증권은 상반기 수수료 1위를 차지하진 못했다. 일본기업 SBI모기지의 대표주관사 하나대투증권이 가장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였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이 SBI모기지 대표주관사를 맡아 24억9305억원을 벌어 상반기 1등을 차지한 반면
대우증권(006800)은 휴비스 IPO 수수료로 19억6000만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SBI모기지가 대표주관사 수수료로 인수금액의 5%를 제시한 덕분이다. 이에 비해 휴비스는 올 상반기 대표주관사 수수료 중 가장 낮은 1.09%를 줬다.
각각 2건의 IPO 대표주관사를 맡은
우리투자증권(005940)과
미래에셋증권(037620)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수수료에서 앞섰다. 미래에셋증권은 빛샘전자와 사조씨푸드의 대표주관사를 수임하면서 총 22억1642만원을 벌어들였고, 우리투자증권은 동아팜텍과 코오롱머티리얼의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아 18억694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적지 않은 코스닥 기업의 IPO 대표주관사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은 비아트론 1건으로 고작 5억8512만원을 벌었다. 이밖에 남화토건의
HMC투자증권(001500), 뉴로스의
교보증권(030610), 사람인에이치알의
현대증권(003450) 등 총 이들 10개 기업의 상장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대표주관사 수수료는 총 100억2137만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선두는 한국투자증권..역전 가능성도
하반기 분위기는 일단 뜨겁다. CJ헬로비전, 포스코특수강, LG실트론 등을 대어급 IPO가 쏟아질 것을 감안하면 역시나 올해도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빅3 증권사의 독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7월 이후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피엔티(137400),
디지탈옵틱(106520),
네이블(153460), 엠씨넥스,
우양에이치씨(101970),
AJ렌터카(068400),
나노스(151910),
모다정보통신(149940),
코이즈(121850) 등 총 9개 기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중 네이블, 엠씨넥스, AJ렌터카, 코이즈 4개 기업의 대표주관사를 맡아 22억1282만원을 벌었다.
이에 비해 상반기 1위를 차지한 하나대투증권은 피엔티 상장 주관을 맡아 4억1138만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아직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단 한 건의 IPO 대표주관사를 수임하지 못했지만 상황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대우증권은 이미 하이투자증권과 함께 CJ헬로비전의 대표주관을 맡아 10억4316만원의 인수대가를 약속받았고, 우리투자증권은 UBS증권과 함께 LG실트론의 대표주관사를 수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동양증권(003470)과 함께 대표주관사를 맡게 된 포스코특수강 역시 공모금액이 5000억원이 넘어 적지 않은 주관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