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공시정보를 유출한 직원이 숨진채 발견돼 파문을 일으켰던 한국거래소에서 주식거래가 가장 잦은 직원은 이틀에 한번 꼴로 주식투자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직원 A씨는 작년 한해 동안 총 139회 주식투자를 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주식거래 가능일수(249일)를 감안하면 이틀에 한번 주식거래를 한 것이다. 거래소는 직원 한 명당 월간 주식거래 횟수를 20회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거래소 직원 중에서 주식투자가 잦았던 직원 10명의 평균 주식거래 횟수는 총 78회로 3일에 한번 꼴이었다.
특히 이해상충 소지가 많고 공시업무를 통해 얻게 된 정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공시 담당직원 9명이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의원은 "거래소는 공시정보 유출 직원 자살로 직원들의 주식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주식보유와 거래현황을 보면 거래소가 그동안 직원들의 내부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뒷북대책을 내놓기보다는 사고 이전에 직원들의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자정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미공개 공시정보 발생시점에 선취혐의 주문이 발생한 사실을 1년4개월이 지난 올해 8월에 인지해 내부통제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