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충족시키면서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중국 관련주의 성적은 저조했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분기 연속 하락, 3년 반만에 최저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했고 세부 내용은 시장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박매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DP 외에 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전년대비 개선되면서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3분기 GDP는 중국 경기의 추가적인 둔화를 의미한다기 보다 경기가 바닥을 형성하고 4분기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의 3분기 GDP가 14분기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이미 증시에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중국 경기 반등 기대감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인 화학, 철강 업종 등은 강보합권에 그쳤고 기계업종은 하락했다.
또 중국 내수 관련주인 음식료, 화장품, 여행 관련주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적 향상을 감안해도 고평가 돼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