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국내 증시 반등시도, 전략 바꿀까

입력 : 2012-10-19 오전 8:20:5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희망적이다. 유럽 지역에 대한 우려 또한 빠르게 경감되는 모습이다. 개선되고 있는 대외 여건은 국내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19일 증권업계는 상황에 맞춰 기존 컨셉을 수정해야 할지, 그대로 유지해야 할지 짚어봤다.
 
◇현대증권: G2 경제지표 개선 vs. 중소형주 차별화 둔화
 
글로벌 경기모멘텀 부재에도 불구하고 약 3개월 동안 국내증시를 주도하였던 중소형주의 강세가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 유입으로 인해 다소 가파른 조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 상승한 반면, 소형주를 대표하는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 하락으로 마감하여 전주 고점대비 일주일간 약 5%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증시에서 대형주의 발목을 잡았던 요인들 중 하나인 G2(미국, 중국)의 경기 사이클 하강과 유로존 리스크는 금주에 발표되었던 G2의 경제지표 개선과 더불어 다음주 22일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대두되며 그간의 우려감을 소폭 완화시키는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3분기 실적전망은 여전히 하향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외국인 자금의 유입도 아직 지지부진하여 대형주의 기조적인 상승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주택착공 건수는 87만9000건으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금주 초 발표된 NAHB 주택시장 지수 역시 6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여 미국의 주택경기가 이제 저점을 지나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 주택경기의 회복은 특히 고용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돼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된 부동산 버블붕괴 및 금융위기 그리고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의 결자해지(結者解之) 라는 관점에서 향후 긍정적인 기대감을 확대했다.
 
경기둔화 장기화 우려가 팽배하였던 중국의 경우, 전일 발표된 3분기 실질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7.4%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7.6% 성장에 비해서는 낮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부합한 수준이다. 또한 9월 산업생산(9.2%), 소매판매(14.2%), 고정자산 투(20.5%)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4분기 이후 추가적인 중국의 경기하강 부담을 완화시켰다.
 
국내증시에서는 지난 3개월 동안 글로벌 경기모멘텀 부재로 인하여 대안적 투자처로 부각됐던 중소형주의 상승이 한풀 꺾이는 모습. 최근 중소형주 수익률 차별화로 인한 효과는 올해 상반기 발생한 대형주 강세효과를 모두 상쇄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따라서 향후 중소형주의 상승강도는 이전보다 둔화될 가능성 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G2의 경제지표 개선과 중소형주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의 기조적인 상승전환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진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이익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고,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필요 하지만, 현재 외국인 매수세 역시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증시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맞아 이익추정치가 3분기 초 대비 상향된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업종 그리고 원화 강세 수헤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KB투자증권: 추세적인 반등보다는 횡보세가 진행될 구간
 
금주 KOSPI의 반등은 추세적인 회복세보다 기술적 저항선과 저밸류에이션 매력이 겹치면서 진행된 반발매수세였던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차원에서 채권 대비 주식의 가격이 중립 수준으로 회복된 가운데 여타 이머징 국가들 대비 낮은 PBR discount로 한국의 매력이 부각되기 어렵다.
 
실적전망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3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유틸리티, 반도체 등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5일에 KOSPI는 1925pt 수준까지 하락한 후 반등하면서 1950pt대를 회복했다. 이는 추세적인 반등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원인인 것으로 판단한다. 1925pt 부근에서는 2011년 상반기 이후 지속된 장기추세선과 60일선이 겹치면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됐으며, 12개월 포워드 PBR도 1.0X를 하회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7월말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채권 대비 주식의 가격이 중립 수준으로 회복된 가운데 한국의 매력이 부각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Yield Gap은 2010년 5월 이후 평균을 회복했으며, 한국 Yield Gap은 명목적인 주식의 가격매력에도 불구하고 장기 저금리로 2012년 하반기 이후 +1 표준편차를 하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사적 PBR 디스카운트가 여타 이머징 국가들 대비 낮은 것도 밸류에이션 매력을 희석하는 요인이다.
 
실적전망에 대한 부담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이후 실적 부담이 낮은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중 2013년, 2012년 4분기, 3분기 순으로 업종들의 실적개선을 가중해서 보면, 최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 반도체, 손해보험 및 의료제약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동양증권: 기존에 비해 양호한 환경, 그러나 투자컨셉은 여전히 소비 관련주
 
유럽지역에 대한 우려 경감, 미국의 경제 지표의 개선, 중국의 거시 환경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 여러가지 호재들이 등장했고 이들은 당분간 지수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가져갈 수 있을 만한 상황을 제공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미국의 주택 및 소비경기 회복세라는 것은 아직까지 전반적인 수출주에 대한 관심 확대 보다는 국내 및 글로벌 증시의 상승 모멘텀 차원에서만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중국의 경우도 소비의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 업종의 확산을 시도하기 보다는 기존의 소비 컨셉에서의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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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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