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이번주(22일~26일) 뉴욕증시는 어닝쇼크(실적부진)에 대한 불안과 우려로 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예고하듯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블랙먼데이를 재현하듯 다우지수는 205포인트 하락, 올 들어 네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67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8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맥도날드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의 실적부진과 함께 내년 실적에 대한 어두운 전망들이 매도세를 이끌었다. 특히, 미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기술주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다만, 주 초반 상승랠리 덕분에 주간기준으로 S&P500지수는 0.3% 올랐고 다우는 1만3343을 기록 0.1% 상승했다. 반명, 나스닥지수는 기술주의 매도세로 1.3%의 주간 손실을 냈다. 애플이 기술주 하락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구글의 실적 부진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번주 역시 어닝시즌이 지수 하락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이번주에는 캐터필라를 필두로 보잉, 애플, 아마존닷컴, 머크, UPS 등 155개사의 실적이 나온다.
리서치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익은 1.8%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반만에 순익 증가세가 막을 내린것이다.
특히, 3분기 어닝시즌은 다음 해의 기업 경기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는 점에서 최근 증시 하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트호건 라자드 캐피탈 시장전략가는 "이번 어닝시즌은 출발부터 예상치와 전망치가 모두 실망을 주고 있다"며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주요 변수로 오는 화요일(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3차 양적완화 조치 이후 증시가 랠리를 이어온 측면이 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인가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게 부담이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연준은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월요일(22일) 열릴 대통령후보 3차 TV 토론도 관심을 끄는 이슈다.
1차 토론에서는 롬니가 압승했고, 2차 토론에서는 오바마가 신승했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표심을 잡기 위한 두 후보의 팽팽한 대립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롬니가 승리할 경우 단기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경제지표로는 수요일(24일)의 신규주택판매와 FHFA 주택가격, 목요일(25일)의 주택매매계약 체결건수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주택경기 회복 여부를 재확인해볼 수 있다.
또 목요일(25일)에는 신규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와 내구재주문, 금요일(26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연율기준 1차 예상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