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통신주가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배당 매력과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목받고 있다.
기관도 통신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들어 기관은 통신업종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모두 151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통신주의 3분기 실적은 무선 경쟁 과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8.5% 감소한 7035억원으로 추정된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매우 부진한 반면, KT는 부동산, 구리선 매각 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반영돼 11월 초 실적 시즌 전까지 단기적으로 KT에 투자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각 증권사들은 통신주들이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에다 내년 대폭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반영돼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가의 디커플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에 대한 기대치와 연말 고배당 매력이 크기 때문에 주가가 연말까지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이 5.5%, KT가 5.7%로 과거 배당수익률 대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윤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보다 내년 성장을 볼 시점"이라며 "내년 LTE 보급 확대에 따른 경쟁 완화 ARPU 상승으로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은 4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통신주 가운데 LG유플러스에 대해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내년을 겨냥한 투자대상으로서 LG유플러스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라"며 "LTE 선행 투자 결과로 ARPU가 가파르게 증가해 내년부터 크게 반영되며 지난 8월 자기주식 소각 효과로 EPS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등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목표주가는 8800원으로 제시했다.
최윤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LTE 가입자 비중 확대로 ARPU 고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되며 내년 예상 PER 7배로 저평가됐다"며 최선호주를 꼽으며 목표주가 1만원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