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정치권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가 가열되면서 후보 테마주들 주가는 급등했다.
증시 침체 속에 경기방어주들은 투자자들에게 각광받았다.
◇ 단일화 기대감에 대선 테마주 부각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 이슈가 커지면서 두 후보들의 테마주들이 이틀 연속 급등했다.
전날 안철수 후보측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국민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주면 그 과정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이슈로 떠올랐다.
이날 사회 각분야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와 양 후보간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분석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단일화 기대감은 더 커졌다.
◇식품·제약·홈쇼핑, 방어주 각광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3일 연속 약세를 보였지만 내수주 등 경기방어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고급 라면을 출시하면서 내년 1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29.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쇼핑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경기 부진으로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강해지면 홈쇼핑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주들은 주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이알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약업종 지수가 저점대비 43.3%까지 상승했고 제약사 주가의 주가수익률(PER)은 역사적 고점인 25배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루머·부진 전망에 대형주 하락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심 제품의 일부 원료의 문제점이 국감에서 제기됐다는 루머가 증권시장에서 돌았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수요 부진으로 삼성테크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69억원에 머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사들은 해외 수주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사우디 정유 프로젝트 수주에 탈락하면서, 올해와 내년 해외 수주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