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유럽증시가 3분기 실적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82.96포인트(1.41%) 하락한 5799.95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149.07(2.03%) 내린 7173.8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77.41(2.22%) 떨어진 3405.84포인트에 거래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스웨덴 기계업체 알파라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주문량으로 5.8% 급락했으며 네덜란드의 커피 제조업체인 마스터 블렌더스가 실적 부진에 따라 5.1% 하락했다.
영국의 명품 브랜드 멀베리도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 23% 폭락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선 미쉐린타이어와 ARM은 각각 3.41%, 7.65%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시 하락에는 유럽 기업 뿐 아니라 미국 듀퐁 등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앵거스 캠벨 영국 캐피탈 스프레드 수석 시장연구원은 "증시에 '추악한 시기'가 왔다"고 표현하며 "거시경제지표도 부진한 가운데, 몇몇 기업들의 어닝 쇼크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가 카탈루냐 등 5개 스페인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는 -25.6으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