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기업들이 안 쓰고 모아놓은 돈의 규모가 사상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주요언론은 미국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며 현금 보유 규모가 대폭 늘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에 따르면 S&P에 상장된 기업들의 현금잔고는 지난해 대비 14%가량 증가한 1조5000억달러에 육박한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짐 폴슨 웰캐피탈 경영 수석 전략가는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이유는 경제가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기업들은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돈 더미 위에서 불안해 하고 있다"며 "다만, 성장 동력만 나타나면 투자가 살아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재정절벽의 위험성보다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들이 씀씀이를 줄이는 동안 3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주 동안 실적을 내놓은 127개의 기업 중 61%가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