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나노트로닉스(010670)의 최대주주가 올해에만 총 16건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의 80%이상을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한진호 나노트로닉스 대표는 이달 16일
교보증권(030610)과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보유주식 가운데 1만4951주를 맡기고 4500만원을 빌렸다. 만기는 내년 1월14일까지로 3개월짜리 단기 대출이다.
한 대표가 자신의 지분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같은달 12일에도 5만8334주를 교보증권에 담보로 제공하고 1억7500만원을 빌렸고, 하루 전인 11일에도 27만8786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7억8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모두 3개월짜리다.
10월8일 아이엠투자증권에 7만4767주를 담보로 잡히고 2억원을 빌린 것을 합치면 10월에만 모두 4차례, 42만6838주를 담보로 잡힌 셈이다. 앞서 올해 2월부터 맺은 주식담보대출 12건을 합하면 총 16차례에 달한다.
한 대표는 올해 2월
대우증권(006800)에 총 4만4571주를 맡기고 1억7000만원을 빌렸다. 이어 3월에도 대우증권에 4만7192주를 맡기고 1억8000만원을 차입했고, 석달 뒤인 6월 16만6906주를 맡기고 6억3662만원을 대출했다.
7월에는 대우증권에 3409주를 맡기고 1300만원을 빌렸고, 8월엔 HK저축은행과 하나대투증권에 각각 24만3000주, 7만2993주 등 총 31만5993주를 담보로 잡히고 7억5000만원 가량을 빌렸다.
이렇게 담보로 잡힌 주식이 총 123만7600주에 달한다. 이는 한 대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 151만1492주(12.02%·6월 반기보고서 기준) 대비 81.88%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들 담보계약은 모두 만기가 최장 6개월 이하의 단기 대출이다.
이와 함께 한 대표의 특수관계인인 나노알앤씨와 이 회사 임원 김용민 씨도 각각 이 회사 주식 50만주와 10만3282주를 산업은행, 우리은행, 대우증권 등 금융권에 담보로 잡힌 상태다.
한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회사 지분은 221만3992주(6월 반기보고서 기준)로 전체의 17.60%며, 그중 83.15%에 해당하는 180만882주가 금융권에 담보물로 잡혀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9억2637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나노트로닉스는 올 상반기엔 2억771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가는 연초이후 이날까지 4240원에서 5310원으로 25.2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