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킹 "우보천리..차이나디스카운트에도 묵묵히 간다"

2012년, 茶 판매 확대 통해 총 15억위안 매출 달성

입력 : 2012-10-25 오전 11:00:00
[푸저우=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시장에 만연한 차이나디스카운트 우려에도 한국 시장 상장을 후회한 적은 없다. 상장이후 꾸준한 노력을 통한 빠른 성장이 오히려 기업 가치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다."
 
린진성 차이나킹하이웨이(이하 차이나킹(900120))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중국 푸저우시(市)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속에 상장을 후회해본 적이 없냐는 질문에 '우보천리(牛步千里)'의 경영방침을 강조했다. 
 
소처럼 우직한 노력을 통해 천리를 가겠다는 의지다.
 
린 대표는 "일부 중국 기업의 퇴출과 부실탓에 중국기업을 안좋게 보는 시각이 많다"며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이사회 중심의 결정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는 등 묵묵히 자기만의 길을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은 대부분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차이나킹은 기업 투명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국내 시장과의 소통에 주력하며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인 사외이사를 경영 전반에 참여시키는 한편 회계법인을 한국 회계법인으로 전환해 각 분기마다 한국 기준에 맞는 감사를 진행중이다.
 
또,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한국 사무소를 개설했고 지난 19일에는 국내 상장기업으로는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며 주주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린 대표는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결국 제대로된 평가를 받아 빠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中 고령시장 선도기업 도약..2012년 회계연도 15억 위안 목표
 
차이나킹은 중국의 전통 약재인 중초약 등 천연약제을 기반으로 한 건강보조식품 제조기업으로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인증을 받고있으며 '원강'과 '영생활력'이란 브랜드 제품을 통해 약 46%의 수준의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린 대표는 "중국은 13억명의 인구중 3분의 1이상이 고령인구에 해당하며 소득 증대속에 웰빙과 로하스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급 브랜드 시장이 열리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4500억위안(RMB, 한화 81조원, 환율 180원 기준) 정도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결산 법인인 차이나킹은 지난 4분기 매출 3억9270만위안(RMB, 한화 702억원, 환율 180원 기준)에 영업이익 1억6420만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은 4분기 이후 본격화된 차 매출이 전년대비 357.1% 가량 급증한데 힘입어 25.3% 증가했다.
 
초기 마케팅 비용 증가 탓에 영업이익은 0.2% 줄었지만 매분기 40%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은 지속했다.
 
2011년도 회계연도 누적 매출은 13억3300만위안, 영업이익 5억3590만위안, 순이익 3억8240만위안을 달성했다. 당초 목표에 95%이상을 시현한 수준이다.
 
차이나킹은 늦어도 내년초까지 10~12개의 신제품을 새로 선보이고 건강보조식품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린 대표는 "2013년 6월까지 2012회계년도에 매출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15억위안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급화 통한 내수역량 강화..화장품 사업 '신중히 접근'
 
차이나킹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차 사업을 더욱 확대해 고급화·브랜드화를 강화하는 한편 자체 재배단지 확대를 통한 원료 자급률을 높이고 연내 자체 브랜드 '영생활력' 의 직영 찻집도 개설, 운영하며 유통마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린 대표는 "시장 수요와 고객요구에 적절히 대응해 1~2년도안 내수에 집중을 강화하며 중서부 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수출은 내수 집중 이후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홍콩시장에서 발행한 63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관련해 그는 "상장이전 계획했던 건강상품 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한 투자에 향후 3~4년 안에 20억위안이 투입될 것"이라며 "경기부진에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 금융위기 등을 대응하기 위한 현금 확보와 신성장 동력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W발행 이후 일부에서 제기된 오버행 이슈에 대해서는 "투자기관이 유럽계로 장기투자로 유명하고 주로 중국, 대만, 한국 등의 소비재 등에 투자하는 곳"이라며 "평균 투자기간이 6년정도여서 큰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서 이슈가 된 화장품 사업 진출과 관련해 린 대표는 "제품 기술력과 개발능력을 갖춘 한국 비상장 기업 두 군데와 조율중이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거론하긴 어렵다"며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 가능성을 평가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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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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