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철수 태도, 정치불신 가중시키는 행위"

"정치가 축소될 때 최대의 수혜자는 부유층과 재벌"

입력 : 2012-10-25 오전 11:00:5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25일 "안철수 후보의 태도는 지금의 상황을 기득권 대 시민의 구도로 몰아가면서 정치와 시민을 갈라내고 정치불신을 가중시키는 그런 행위"라고 성토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안 후보가 자신의 정치개혁안에 대한 여러 비판들에 대해서 기득권 고수를 위한 반발이라고 맞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의 생각과 달리 기득권층은 국회가 더 많은 의원들로 채워지는 것보다 소수의 특권화된 의원들로 간소화 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정치가 축소될 때 최대의 수혜자는 부유층과 재벌이고 최대의 피해자는 가난한 서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안 후보를 불러냈다. 대한민국 정치를 치료하는 백신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백신의 역할은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이지 윈도우를 구동하는 시스템 파일 같은 핵심파일을 삭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두터운 국민의 신망을 받고 있는 안철수 후보가 국민과 정치를 화해시키는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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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