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승세 '주춤'..3분기 영업익 2조558억(상보)

입력 : 2012-10-25 오후 2:51:1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숨고르기인가, 추세전환인가.
 
현대차(005380)가 25일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액 19조6456억원, 영업이익 2조55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0.5%, 17.8% 감소했다. 대내외 경기침체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그간의 실적 고공행진을 마무리한 것이다. 
 
3분기 차량판매는 100만748대, 매출액 19조6456억원(자동차16조2306억원, 금융및기타3조4150억원), 영업이익 2조558억원, 영업이익율 10.5%였다. 올 3분기까지 누적 판매는 318만3516대, 매출액 61조7507억원, 영업이익 6조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지속된 내수침체와 임금 협상 장기화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들어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수부진, 해외 재정위기,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4분기에는 품질 고급화와 차별화된 마케팅, 판매거점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목표한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18만3516대를 판매해 지난해(294만9905대) 같은 기간에 비해 7.9% 증가한 호성적을 거뒀다.
 
국내시장에서는 소비심리 위축 및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감소한 48만1403대에 그쳤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외 생산 판매분을 포함해 총 270만21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자동차 경기의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미국 역시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과 인도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던 신흥시장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위축과 치열한 경쟁은 완성차 업체에게 있어 이중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특화된 현지 전략차종 출시와 직영 판매법인 영업 강화를 통해 성장에 힘쓰는 한편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완공된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의 성공적인 생산 조기 안정화를 통해 불안 요소가 잠재돼 있는 신흥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고,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위주의 질적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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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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