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최근 식품기업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 냉장제품 코너에서 이뤄지는 시식행사 외에 각 제품의 타깃 고객들에게 직접 찾아가 샘플링을 진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웃도어 식품시장을 겨냥한 캠핑장부터 수통에 음료를 마시는 군인들을 위한 군부대, 집중력을 요구되는 게임대회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특성에 따라 장소도 다양하다.
CJ제일제당(097950) 찌개양념 브랜드 백설 다담은 10월 한 달간 매주 주말, 강원도와 충청도 일대 주요 캠핑장을 순회하며 약 5만개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무료 증정한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 일대 캠핑장을 돌며 총 10만명에게 1억2000만원 상당의 게릴라 샘플링을 진행한 백설 다담은 올해 연말까지 총 20만명의 캠핑족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갖은 양념이 모두 들어있는 파우치 하나만으로 찌개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백설 다담은 야외에서도 간편한 조리가 가능하다는 편의성에 착안해 캠핑족 대상의 홍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오츠카 포카리스웨트 분말제품은 군인들을 찾아 군부대에서 샘플링을 진행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체액과 거의 같은 이온 밸런스와 물보다 2~3배 빠른 흡수성 등 포카리스웨트의 기본 장점을 그대로 갖고 있는 데다 휴대성이 좋아 분말제품을 수통에 타서 먹는 군인들이 늘고 있다.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지난 5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II 리그(GSL) 시즌2에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해 관객들에게 에너지 음료 핫식스를 제공했다.
핫식스는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한 e스포츠와 궁합이 잘 맞아 e스포츠 선수들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핫식스의 주요타깃인 20~30대가 즐겨 하고, 즐겨 보는 e스포츠 게임대회 후원과 시음회를 통해 방송과 경기장에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해 제품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다논코리아는 지난달 액티비아 신제품인 자몽파인애플과 망고바나나를 홍보하기 위해 여성회원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시내 피트니스 센터를 찾았다.
달콤새콤한 자몽과 파인애플의 조화와 향긋한 망고와 부드럽고 달콤한 바나나 맛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된 영양 성분이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직장 여성들의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팔도, 한국야쿠르트 등은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상(001680) 청정원 홍초, 하이스코트 킹덤, 사조그룹 등은 골프장을 찾아 메인 타깃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박찬호 CJ제일제당 백설 다담 팀장은 "올해 다담이 캠핑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품 샘플링 행사가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올해 상반기 수도권 지역 캠핑장 행사에 이어 하반기에는 강원, 충청지역도 추가, 더 많은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