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디스플레이가 무려 8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와 계절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대내외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성적을 올리며 분기 사상 최초로 매출 7조원을 돌파했다.
성수기에 접어든 계절적 요인과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증가한 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TV와 모니터, 노트북, 모바일 등 전 제품군에 걸쳐 차별화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수익성 위주의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분기 영업이익 또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한 917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7%, 모니터용 패널이 16%, 노트북PC용 패널이 13%, 태블릿 PC용 패널이 15%, 모바일용 패널이 9%를 차지했다.
3분기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조5004억원이고, 순차입금 비율은 22% 수준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4분기 신규 스마트 제품들의 본격적인 물량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면적기준 출하량은 3분기 대비 한자릿수 후반으로 상승하고, 패널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는 "3D FPR, 고해상도 모니터, AH-IPS를 적용한 스마트 기기와 신규 제품의 출시 등으로 분기 최대 매출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UD(초고화질) TV 등 미래 사업에서도 업계의 선도적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