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영업익 1.5조.."SMD 주식 처분 효과"

매출 1조5000억, 순이익 1조1985억 기록

입력 : 2012-10-30 오후 3:15:35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SDI는 올 3분기에 매출 1조5029억원, 영업이익 1조5205억원, 순이익 1조198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435.2%, 1099% 급증했다.
 
다만 이번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일회성 손익 1조4350억 원이 포함된 수치로,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 1일자로 삼성디스플레이와 공식 합병됨에 따라 발생된 지분법 주식 처분 이익 등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SDI는 3분기 실적에 대해 "L자형 장기불황이 세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형 2차전지 사업과 PDP 사업 등 기존 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형전지 사업의 경우 매출 90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4% 성장했다. 태블릿PC, 슬림 노트PC의 출시 확대로 대면적 폴리머 전지의 판매가 증가했고 스마트폰용 고용량 각형전지의 판매 또한 확대됐다.
 
PDP 사업은 3분기 180만 대를 판매하며 매출액 499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8%, 전분기 대비 11%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대형기종의 전략적 확판 및 미국지역 'Black Friday' 물량을 조기 판매하는 등 선진시장에서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고, 신흥시장을 타켓으로 한 43형 전략기종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한편 삼성SDI는 오는 4분기부터 내년까지 기존 사업영역인 소형전지와 PDP 부문에서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늘려 지배력을 강화하는 '초격차 1位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신규 사업부문(자동차용전지, ESS)에서는 중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개발 경
쟁력 확보 및 메이저 고객 중심으로 수주를 대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한다.
 
일단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광폭 각형, 대면적 폴리머 전지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PDP 부문에서는 세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기종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노리고 있다.
 
자동차용 전지 부문에서는 보쉬 지분 인수와 더불어 삼성SDI로의 흡수합병을 통해 독자경영 기반을 구축, 메이저 고객 중심의 질적 수주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본격 성수기 및 신흥시장의 확대를 통해 PDP TV 수요는 34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모듈수요는 성수기 수요를 선행 공급한 데 따라 약 3% 감소한 31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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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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