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전자·LG전자가 구글과 손을 맞잡고 '반 애플동맹' 세력 강화에 나섰다. 그 무기는 구글과의 합작품 '넥서스' 시리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태블릿PC '넥서스10'과 스마트폰 '넥서스4'를 29일(미국 현지시각) 각각 출시했다. 구글로 대표되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 출시를 통해 애플의 'iOS 진영'을 압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넥서스'는 구글이 전략적인 하드웨어 파트너사와 공동개발·출시하는 스마트 기기에 붙는 시리즈명으로 구글 서비스에 최적화되며 구글의 최신 OS가 처음으로 탑재된다.
이번에 출시된 넥서스10과 넥서스4에 탑재된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젤리빈'은 직전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보다 속도가 빨라지고 그래픽 전환이 부드러워진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와의 합작 스마트폰 '넥서스4'(맨 위)와 아수스의 태블릿PC '넥서스7'(중간),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넥서스10'(맨 아래).(사진=구글)
삼성이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한 태블릿PC 넥서스10은 영화를 감상하거나 잡지를 읽기에 최적화된 태블릿PC다. 태블릿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300PPI(픽셀 당 화소수)를 지원하는 WQXGA(2560x1600)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넥서스10은 통신 성능도 대폭 강화됐다. 다중안테나 적용으로 일반 와이파이 모듈보다 3~4배 빠른 속도로 와이파이 통신이 가능하다.
또 태블릿 전후면에 모두 NFC 안테나를 탑재해 데이터의 전송과 모바일 결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넥서스10에 탑재된 대용량 배터리를 통해 장시간의 동영상 재생(9시간)이 가능하고, 대기시간은 500시간이 넘는다.
넥서스10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사람이 기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젤리빈에서는 여러명의 사용자를 동시에 등록할 수 있어 잠금화면에서 즉시 사용자 전환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 태블릿PC '넥서스10'에서 홈스크린을 가동한 모습.(사진=구글)
LG전자의 넥서스4는 구글과의 첫 합작품으로 신개념 카메라 촬영 기능인 '포토 스피어'가 탑재됐다.
포토 스피어는 카메라가 사용자의 위, 아래, 주변 등 모든 장면의 촬영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해 실제 현장을 있는 그대로 입체감 있게 재현해주는 기능이다.
넥서스 4의 4.7인치 대화면 'True HD IPS Plus' 디스플레이는 포토 스피어를 보다 더 실감나게 보여준다.
특히 True HD IPS Plus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세계최초로 적용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Zerogap Touch)' 공법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그래픽이 마치 손에 직접 닿는듯한 터치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넥서스4는 퀄컴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을 탑재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서도 비디오와 웹 브라우징, 3D그래픽, 게임, 내비게이션 등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구현한다.
한편 넥서스4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 '구글 나우(Google Now)'는 사용자가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위치정보나 사용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날씨, 교통, 식당 등 주변의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인공지능형 앱이다.
◇LG전자 스마트폰 '넥서스4'에서 구글나우를 가동한 모습.(사진=구글)
넥서스10과 넥서스4는 다음달 중순부터 북미와 유럽지역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넥서스10의 출고가는 16GB와 32GB가 각각 399달러와 499달러로 책정됐고, 넥서스4는 8GB가 299달러, 16GB가 34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넥서스10'과 LG전자 '넥서스4' 사양비교(출처: 삼성전자·LG전자, 정리: 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