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고려아연(010130)이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탓에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15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2.93%) 하락한 4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고려아연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서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824억원으로 15.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28억원으로 4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낮은 판매단가와 해외계열사에 발목울 잡혔다”며 “최근 국제 귀금속 및 비철금속가격의 상승 탄력이 약화되고 분기 매출액 증가 모멘텀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고려아연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5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낮췄다.
심혜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고려아연의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치 대비 500억원 가량 저조했다"며 "9월 국제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폭이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4분기 별도매출액은 1조2652억원, 영업이익은 24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4분기는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판매량증가가 예상되며 지난 2010년 11월부터 투자한 퓨머설비가 9월부터 가동돼 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