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어렸을 적 누구나 추억의 만화영화 한 편 정도는 간직하고 있을 텐데요. 특히 '떠돌이 까치', '달려라 하니', '영심이'는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기업은 바로 이 만화들을 제작한 곳,
대원미디어(048910)라는 기업인데요. 대원미디어는 애니매이션 제작 및 판매, 캐릭터 라이센스와 상품화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애니매이션 콘텐츠 전문 기업입니다. 지난 1997년 12월에 설립됐고, 2001년 7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현재 대원미디어는 정욱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2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안정교씨를 포함한 그 외 특수관계인이 9.2%를, 기타 61.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학창시절 ‘달려라 하니’, ‘영심이’ 만화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애니매이션을 만드는 곳이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주로 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대원미디어는 크게 5가지 사업부로 나뉘어 애니메이션 제작과 캐릭터 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요. 우선 '크리에이브 애니매이션' 사업부는 한국최초 TV애니메이션 '떠돌이 까치'를 시작으로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 27편의 창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곳으로, 창작 애니메이션 기획 및 제작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부는 국내 콘텐츠 배급과 유통 공급을 담당하고 있고,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부는 캐릭터 상품이나 완구, 게임 등의 라이센스 및 상품기획을 통해 OSMU를 최적화 하는 곳입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사업부는 국내 최고의 트레이딩 카드 사업자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신규 비즈니스' 사업부는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디지털플랫폼인 '오늘닷컴'과 '곤', '빠뿌야 놀자' 등을 제작했습니다.
이들 사업부의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크리에이티브 애니메이션'과 '콘텐츠 비즈니스'는 각각 매출비중의 15%를 차지했고, '캐릭터 라이센싱'은 매출비중의 25%를 기록했는데요. '트레이딩 카드 게임'은 매출비중의 40%를 기록,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했습니다.
앵커: 대원미디어가 새롭게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이 있다구요?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성장성에 주목해야 하나요?
기자: 대원미디어는 그 동안 닌텐도 게임의 국내 유통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해 왔는데요. 사실 콘솔게임의 부진에 따라 지난 2년간 실적 부진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게임사업 비중은 낮아지고 콘텐츠 관련 사업과 디지털플랫폼 등 신성장 사업 비중이 증가할 전망인데요. 이는 최근 일본과 국내에서 방영중인 애니메이션 곤(GON)의 열풍과 올해 신규 런칭한 애니메이션 전문 포털 사이트 '오늘닷컴'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대원미디어의 킬러 콘텐츠인 '곤'은 일본 출판사 고덴샤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2005년에 대원미디어가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대원미디어와 고덴샤, EBS가 각각 50%, 40%, 10%의 지분을 투자해서 타겟층인 5~10세에 맞게 새롭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는데요. 올해 4월 일본을 시작으로, 8월에는 국내 EBS를 통해 첫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곤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국내 방영 이후 최고 시청률이 9%대를 넘어서면서 평균 시청률이 7%인 뽀로로의 인기를 연상시킬 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올해 일부 아시아 지역 방영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방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2013년에는 본격적인 곤 캐릭터 관련 라이센스 및 상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장기적 관점에서 올해 신규 런칭한 '오늘닷컴'의 성장성에도 주목해야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닷컴'은 디지털 콘텐츠인 쇼핑, 만화, UCC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며 만화IN과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 입니다. 총 70억원의 비용이 투자 됐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채널로 넓힐 계획입니다. 오늘닷컴으로 올해 예상매출은 약 4억원 수준으로 미미하나, 오는 2013년 20억원, 2014년 100억원을 목표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대원미디어 실적을 한 번 살펴보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해까지는 매출이 좀 부진했는데..실적 추이와 전망, 어떤가요?
기자: 대원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9% 감소한 445억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70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으며 순이익은 -16억2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라이센스 캐릭터 상품의 판매가 급감한 것과 국내 닌텐도 게임들의 판매가 감소해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습니다. 즉, 생필품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서비스하는 대원미디어의 기업 특성상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감소가 타격의 주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대원미디어의 올해 반기 실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190억을 기록했는데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7% 증가한 3억1000만원, 순이익은 전년보다 -46.1% 감소한 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시나 경기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가 지속된 영향이 큰데요. 하지만 게임 부분의 선전과 파워레인저의 인기 및 상품 판매 증가로 영업 측면에서는 이익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투자 포인트에서 언급했듯이 올해 곤의 열풍과 오늘닷컴 등의 성장성을 고려해 올해 대원미디어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9.9% 감소한 401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순이익은 1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토마토 투자자문은 추정했습니다. 매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 흑자전환이 기대되며, 8월말 '곤'의 한국 방영을 계기로 인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울러 토마토 투자자문은 내년 대원미디어의 매출액을 전년대비 35.9% 증가한 545억원, 영업이익은 172.7% 늘어난 60억원, 순이익은 215.8% 증가한 6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곤'의 글로벌 런칭과 추가 라이센스를 확대해 상품화를 확대, 캐릭터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럼 투자 결정시 ‘이것만은 주의해야 한다’는 리스크 요인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엔터테이먼트 특성 상, 국내 및 해외 경기 침체가 지속 되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힙니다. 경기가 안 좋을 경우, 소비자들은 여가 및 엔터테테이먼트 부문에서 지출을 가장 먼저 줄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곤'의 글로벌 전개를 실행하는데 있어서 시장 상황이 대원미디어에게 긍정적인 상황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다른 성장동력인 '오늘닷컴' 역시 리스크 요인은 존재합니다. '오늘닷컴'은 출판만화 및 애니메이션 등이 핵심 콘텐츠이지만 현재 만화 시장 중심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들의 웹툰 시장으로 재편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늘닷컴'의 컨텐츠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지금 당장 알 수가 없는 것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대원미디어의 주가와 관련한 종합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자: 토마토투자자문은 애니메이션 제작부터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한 컨텐츠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이 대원미디어의 장점이라고 판단하고, 내년 예상 실적 기준 EPS는 942원, PER은 11.6배로 전망했습니다. 타켓PER은 애니메이션 제작과 국내외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한 회사의 특성을 고려해 미국 디즈니와 드림웍스의 예상 PER를 평균화해 20%의 할인율을 적용, 타켓 PER 14.3배로 도출했습니다.
아울러 현 주가 대비 33.6%의 업사이드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제시하고 목표가격은 1만3500원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