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불확실성 많다..단기 트레이딩 전략 유효

입력 : 2012-11-01 오전 8:21:5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가 재차 반등에 성공하며 190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산재한 상황에서의 기술적 반등이라는 점에서 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면서도 위험을 헷지할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삼성증권: 미국 재정절벽
 
지난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이 재정감축안 합의에 실패 한 이후 예산 관리법에 따라 미국은 향후 10년 동안 1조2000억 달러를 감축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경기부양을 위해 실행했던 각종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2013년 상반기에 대략 6000억 달러의 지출 삭감과 가처분 소득 감소가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미국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진다는 것이 현재 재정절벽 위기론의 핵심이다
 
미국의 재정절벽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가운데 연말까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레임덕 세션이라는 명칭답게 11월 6일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진행되는 의회는 그야말로 어수선하다. 특히 추수감사절 휴가가 끝나고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중순까지 남는 시간은 겨우 4주 정도 남짓이다. 이 사이에 정부 재정지출 삭감과 개인 소득세 관련한 굵직한 법안들을 처리하기란 그야 말로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은 재정절벽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질 때까지 기간 조정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급격한 가격조정보다 기간조정을 예상하는 이유는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지난해 미국 신용등급 하락 전후 보다는 현저히 싸기 때문이다.
 
한편, 향후 재정절벽 이슈를 감안하면 금에 투자하는 것도 재정절벽이라는 위험을 헷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미국 재정절벽이 부각될수록 달러화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이럴 경우 글로벌 마켓에서 통상 금값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다면 금 혹은 금 관련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KDB대우증권: 상자 속 반등
 
코스피의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강도는 회복 가능성이 높지만 뚜렷하게 상승세를 나타낼 만한 모멘텀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 반등폭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는 일단 통제가능한 범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의 PMI 지표에서 알 수 있듯이 유로존의 경기 자체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초 1차 TV토론 이후 롬니의 지지율이 오바마보다 높아지면서 롬니가 주장하는 대로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오바마의 재선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지만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재정지출 축소는 불가피해 경기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다. 또 재정적자를 둘러싼 의회와 행정부의 마찰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
 
결론적으로 볼 때 기술적 측면에서 코스피의 회복세를 기대하지만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탄력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 단기 트레이딩 대상 업종 찾기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는 사흘 연속 반등에 성공하며 1910선을 회복했다. 최근 조정으로 가격메리트가 높아진데다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불확실성들이 일부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코스피는 아직 단기 하락추세대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기술적 반등과정에서 가격메리트와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고려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10월 한달 동안 최근 주가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율과 업종별 수익률을 산출(27개 세부 업종 기준)해 본 결과 건설,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하드웨어 등 15개 업종이 추출되었다. 여전히 다수의 업종이 실적대비 주가가 저평가 권역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시장의 절반이 넘는 업종이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술적 반등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
 
특히, 이들 중 화학, 자동차•부품, 건설, 증권 업종은 단기적인 가격메리트(KOSPI대비 10일, 20일 수익률 갭)가 유효하고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매공방 속에서도 견조한 수급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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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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